올해 수도권에서 첫 삽을 뜨기로 한 집은 26만8000가구입니다. 8월까지 실제로 착공한 집은 8만6739가구, 목표의 32.4%입니다. 10월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100% 계획 물량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공급 대책의 숫자보다 착공의 숫자를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장관이 직접 말한 80~88%
이 수치는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서 나왔습니다. 목표를 다 채우려면 9~12월 넉 달 동안 18만1261가구를 더 착공해야 합니다. 홍 장관은 "통상 4분기에 착공 물량이 집중된다"면서도 "80~88% 정도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80~88%를 가구 수로 바꾸면 약 21만4000~23만6000가구입니다. 장관의 전망대로 가도 3만2000~5만4000가구가 모자랍니다.
속도로 보면 간극이 더 뚜렷합니다. 1~8월 월평균 착공은 단순 계산으로 약 1만800가구입니다. 80%를 맞추려면 남은 넉 달 동안 월 3만1900가구쯤, 지금까지의 약 2.9배가 필요합니다. 연말에 물량이 몰리는 계절성을 감안해도 가볍지 않은 숫자입니다.
허가는 났는데 삽을 못 뜬 곳
국감 다음 날인 8일, 홍 장관은 서울 고덕강일지구 민간 아파트 공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여기서 "수도권 규제지역에도 금융·규제 등의 이유로 인허가를 받은 후 착공에 이르지 못한 사업장이 상당하다"고 말했습니다.
대책으로는 범부처 통합 지원기구를 "조만간" 출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지원 창구가 국토부의 신속인허가지원센터와 현장애로해소센터, 금융위원회의 PF·건설사 금융애로 해소센터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를 연계해 인허가 이전부터 착공 이후까지 단계별로 막힌 곳을 풀겠다는 구상입니다.
정부가 민간을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5년간 수도권 '150만호+α' 착공이 목표인데, 수도권 주택공급의 80% 이상을 민간이 맡아 왔습니다. PF 보증 확대와 주거 사업장 PF 자기자본비율 규제 2년 유예도 같은 맥락의 지원책입니다.
다만 기구의 출범 날짜와 권한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창구를 합치는 것과 사업비·금융 문제가 실제로 풀리는 것은 별개입니다.
정비사업과 경매 참여자가 볼 지점
도심 공급의 다른 축은 재개발·재건축입니다. 홍 장관은 국감에서 지연 요인을 해소하고, 속도가 빠른 사업장에 세제·이주비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반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완화를 담은 도시정비법 개정안은 10월 1일에도 여야 추가 협의로 처리가 미뤄졌습니다. 인센티브의 한 축이 아직 법으로 확정되지 않은 셈입니다.
사업의 끝도 짚였습니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산을 마치지 못한 조합이 전국 300곳이고, 이 가운데 108곳은 5년 넘게 정산이 안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국토부는 지자체와 전수조사를 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조합원 지위를 사거나 구역 내 물건을 경매로 낙찰받으려는 분께는 실무적인 문제입니다. '인가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는 일정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시공 계약과 공사비 협의, 이주비 조달, PF 조건처럼 착공까지 남은 고리를 사업장별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앞으로 확인할 세 가지
- 월별 착공 통계: 국토부 주택통계에서 9~12월 수도권 착공이 월 3만 가구 안팎으로 올라서는지 보시기 바랍니다. 장관이 말한 '4분기 집중'이 맞는지 여기서 드러납니다. - 통합 지원기구의 실체: 출범 시기, 참여 부처, 미착공 사업장에 실제로 쓸 수 있는 금융·규제 수단이 무엇인지가 관건입니다. - 도시정비법 처리와 연내 신규택지 발표: 둘 다 '연내'가 걸린 약속입니다.
착공은 입주보다 통상 2~3년 앞서는 선행 지표입니다. 올해 모자란 수만 가구는 2028~2029년 입주 물량에 반영됩니다. 장관은 강남 3구와 용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연말까지 상승폭이 줄 것이라고 했지만, 가격 전망과 별개로 공급의 시계는 착공 숫자가 정합니다. 청약을 기다리는 분도, 정비구역을 보는 분도 발표된 계획보다 실제로 삽을 뜬 물량을 기준으로 삼으시길 권합니다.
출처: [아이뉴스24](https://m.inews24.com/v/2012838) · [세계일보](https://www.segye.com/newsView/20261007516910) · [데일리안](https://www.dailian.co.kr/news/view/1699109/2026-%EA%B5%AD%EA%B0%90-%EC%A3%BC%ED%83%9D%EA%B3%B5%EA%B8%89-%EB%8A%98%EB%A6%B0%EB%8B%A4%EC%A7%80-%EC%B0%A9%EA%B3%B5-2026) · [딜사이트](https://dealsite.co.kr/articles/170256) · [아시아경제](https://view.asiae.co.kr/article/2026100815431756639) · [아주경제](https://www.ajunews.com/view/20261008135959511)